글귀

이정하, 비

buttxr 2017. 3. 1. 21:54

그대 소나기 같은 사람이여

슬쩍 지나쳐놓고 다른 데 가 있으니

나는 어쩌란 말이냐

이미 내 몸은 흠뻑 젖었는데

그대 가랑비 같은 사람이여

오지 않는 듯 다가와 모른 척하니

나는 어쩌란 말이냐

이미 내 마음까지 젖어 있는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