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귀

전윤호, 물귀신

buttxr 2017. 3. 30. 00:38

내가 먼저 빠졌다
만만하게 봤는데
목숨보다 깊었다

어차피 수영금지구역이었다
어설프게 손 내밀다
그도 빠진건
누구의 탓도 아니었다

우리는 익사할 것이다

바닥에 즐비한
다른 연인들처럼
하지만 누가 뭐라해도
내가 먼저 빠졌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