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귀

황경신, 청춘

buttxr 2017. 5. 4. 00:15

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

언제나 절망에 비례했지
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
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


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
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


가려거든 인사도 말고 가야지
잡는다고 잡힐 것도 아니면서
슬픔으로 가득 찬 이름이라 해도
세월은 너를 추억하고 경배하리니


너는 또 어디로 흘러가서
누구의 눈을 멀게 할 것인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