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사

김동률, 그건 말야

buttxr 2017. 5. 7. 02:55

힘들어하는 너에게 미안하면서도

애써 모른 척하면서 못나게 굴었었지

되레 화를 내면서 먼저 돌아선 건

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초라해서야


그땐 말이야 조금 더 나를 믿어달라고

널 붙잡고 싶었지만

네 마음이 그 누구보다 너무 알 것 같아서

그냥 보내주는 게 널 위한 일인 줄 알았어


제법 괜찮아질 만큼 시간이 지나

웬만한 네 소식쯤은 흘릴 수 있었는데

우연히 알아버린 네 결혼 얘기에

무작정 너의 집 앞을 찾아가게 되었지


나는 말이야 아직도 너를 사랑하나 봐

아닌 척 살아봤지만

내 마음이 제멋대로 널 그리워하니까

기껏 달아나 봐도 어느새 또 그 자리니까


어렵게 너를 불러내 놓고

난 또다시 아무 말도 못 하고

얼굴 봤으니 됐다 그만 들어가 봐

돌려보내는


그건 난 아직 너를 사랑하니까

아무리 생각해봐도

내 마음이 제멋대로 널 그리워하니까

애써 흘려보내도 어느새 다 채워지니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