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귀

성원근, 만공도(滿空圖)

buttxr 2018. 2. 12. 02:38

너를 생각하며
밤새 울었다.

내내 울고 싶다는 심정으로
밤을 새웠다.

너를 사랑했었다.
아니,
지금도 너를 사랑한다.
아니,
너를 사랑하고 싶다는 그 심정으로
영원히 너를 사랑한다.

아니다,

사랑이 뭔지
미움과 증오가 뭔지……

그 선연한 낱말들을 통해
마음속에 새겨지는 그리움으로써
너를 만나고 싶을 뿐이다.

아니다,

내 마음속의 너!
너를 통해 더듬아보았을 따름이다,
몸서리쳐지는 나의 욕망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