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화·드라마

청춘시대2, 나는 겁쟁이다 #이방인

buttxr 2020. 4. 27. 22:28

나는 겁쟁이다.

눈을 감고 주먹을 휘두르는 어린 아이 같다.

무서워서 짖는 개와 같다.

 

나는 겁쟁이다.

늘 겁이난다.

낯선 것은 이상한 것이고

이상한 것은 무서운 것이 되고

무서운 것은 나쁜 것이 된다.

그렇게 낯선 것은 피해야 할 무서운 것이 된다.

 

나는 또 겁이 난다.

누군가에게 낯설게 보일까봐. 이상하게 보일까봐.

그래서 나는 기를 쓰고 다른 사람과 비슷해지려고 한다.

 

나는 또 겁이 난다.

내 안에 겁쟁이가 눈을 감고 휘두른 주먹에 누군가 맞을까봐.

어쩌면 나는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