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는데

내 안에 있던 철없는 바람

그만 그만 나지막이 말해버렸다

너를 사랑한다고 너를 사랑한다고

먹구름 가득하고 파도 드센 날이었다


너는 그냥 무심코 나를 보고 있었느니

아무런 잘못이 없다

그러나 혹시 너를 사랑한다는 그 말 너에게 당도하여

이미 너의 가슴에 가 닿았다면

미안해 미안해 다시 돌려다오


참으로 세상이 맑고 잔잔한 날

헛된 내 바람 소리가 아닌

진심 어린 눈으로 눈으로 말하리니

너를 사랑한다는 말

너는 사랑한다는 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