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각과 생각이 만나는 것 
마음과 마음이 부딪치는 것 

같은 하늘아래 
서로 다른 시간 속을 달리면서 
잠자기 전이나 아침에 눈을 뜰 때 
밥을 먹거나 숲길을 거닐 때 
일을 하다 잠시 휴식을 취할 때 
어쩌면 일하는 시간마저도 
그리움을 놓지 않는 것 
그 기쁨을, 설렘을, 행복을 
사랑이라 했다 

바람이 알고 
나뭇잎이 아는 사연 
별이 알고 
새벽이슬이 아는 사연 

너와 나, 둘만의 계절 속엔 
봄빛이 무성하다